대전 최고봉 식장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개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찾아오는 곳이 세천공원이다. 평상시에도 등산객들이 많지만,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비좁아 2차선 도로 옆도 주차장이 되어 통행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은 새 주차장을 만들어 공간이 넓어진 편이다.
웰빙 식장산 숲길
세천공원에서 식장산 해돋이전망대를 올랐다가 고산사 방향으로 내려가려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판암역에서 내린 후, 세천공원이 종점인 611번 시내버스로 환승했다. 대전동신과학고가 종점인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세천공원 가는 시내버스
- 세천공원행 611번, 회남행 63번
이동경로
세천공원버스정류장→저수지→철탑삼거리1→철탑삼거리2→대전둘레산길4구간이정표(헬기장 방향)→식장산문화공원(식장루정자)→해돋이전망대→고산사→고산사입구버스정류장(대성동삼거리)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로 오르는 계곡길
세천공원은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거리가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꼭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계곡 숲길을 알맞게 걷고 내려가는 코스로도 좋은 편이다. 버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데크로드를 올라서서 세천저수지 옆길을 걷고 있다.
저수지 끝 지점에는 버드나무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이 버드나무들은 사시사철 물속에서 살고 있으니, 목마를 틈이 없을 것 같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계속 만난다. 벌써 하산하고 있으니, 참 부지런한 분들이다.
세천공원에서 올라가는 식장산 계곡에는 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나뭇잎 조금씩 돋아나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면, 울창한 숲길이 만들어 질 것이다. 긴 봄 가뭄에도 계곡의 물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물 흐르는 소리 들려오고 있다.
세천공원에서 식장산을 오르는사람들은 대부분 독수리봉으로 향한다. 봉우리에서 옥천 방향을 바라보는 탁 트인 경치가 보기 좋은 곳이다. 오늘은 독수리봉으로 가지 않고 헬기장이 있는 해돋이전망대로 가려고 한다.
철탑삼거리에서 좀 더 지나면, 희미한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헬기장을 가리키고 있다. 대전둘레산길4구간에 해당되는 코스이다. 지금 이곳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깊은 산 골짜기에 적막함이 흐르고 있다. 오직 보이는 것은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과 하늘이다.
식장산 식장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것
쉬엄 쉬엄 걸으면서 도착한 곳은 식장산문화공원에 있는 주차장이다. 이곳까지 차를 타고 올라올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 주차장에서 식장산 식장루 정자까지는 데크로드를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
주차장에서 조금 더 걸어야 하니, 승용차들은 대부분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정자 있는 곳까지 올라가고 있다. 주말에는 이곳도 교통이 혼잡한 곳이다.
데크로드의 끝 지점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코 규모가 커 보이는 정자, 식장루이다. 대전 시내에서 식장산을 바라보면, 작게 보이는 건물이다.
식장루로 가기 전에 장애인주차시설과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정자가 있는 넓은 공간을 지나면, 앞으로 데크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시가지를 둘러본 후 계단을 통해 식장루로 올라섰다. 전면에 대전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가까이 판암동, 대전동구청 건물, 가운데 검은 건물이 대전역 쌍둥이 빌딩이다.
왼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면, 대전의 명산인 보문산 능선이 편하게 펼쳐졌다. 보문산성과 시루봉을 찍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추동 방향 대청호가 손짓한다. 멀리서도 물이 많이 빠진 흔적이 대청호 주변에 남아있다.
식장산 식장루에서 대전의 풍경을 담아봤다. 이제 고산사 방향으로 가야 한다. 식장루 정자 있는 곳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넓은 장소, 헬기장이다. 헬기장 옆은 군사시설이 있다. 철조망 옆에 작은 오솔길이 보인다. 내려가고 오르는 길이 경사가 심한 곳이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한발한발 조심하며 내려간다.
고산사로 내려가는 길
식장루 전망대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정면으로 멋진 산능선들이 보인다. 작고 큰 산능선들이 겹겹히 쌓여 있다. 멀리 가장 높은 산 봉우리가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다. 대전의 최고봉 식장산에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을 바라보고 있다.
산 정상은 군사시설로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다. 태극기를 기준으로 질서있게 정렬한 듯하다. 식장산 정상 표지석을 확인하고 내려서는 길로 향한다. 식장산 정상을 가장 짧은 코스로 올라설 수 있는 코스이다.
내려가는 길 내내 활짝 핀 진달래 구경을 많이 했다. 듬성듬성 자리 잡고 화려하지도 않은 듯한 진달래는 어디서 보든 그래도 정겹게 느껴진다. 거의 내려온 지점에 고산사가 있다. 절 뒤 능선에서 바라보니, 주변에 벚꽃 만발했다.
세천공원을 출발하여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를 돌아보고 고산사입구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언제나 쉽게 갈 수 있는 곳, 걷고 싶은 길, 식장산 숲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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