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름 폭우처럼 많은 비가 쏟아졌다.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검은 구름은 아직 떠나지 않고 푸른 하늘을 완전히 덮었다.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토요일 늦은 오후 갑천 둔치 산책로를 걸어본다.
갑천 둔치 산책로, 울긋불긋 백일홍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강연을 듣고 탄동천으로 내려선 후, 갑천 산책로로 향한다. 비가 쏟아지지는 않는데,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얼굴이다.
대덕대교 밑을 지나 우뚝 솟은 신세계백화점 아트사이언스 앞을 지난다. 날씨 영향인지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날씨 탓이 아니다. 지금 DCC 전시장, 한빛탑 앞 광장, 엑스포다리 등 인근에서 '2024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행사가 일요일인 내일까지 진행된다.
엑스포다리가 있는 곳으로 걷고 있는데, 산책로 옆 둔치에 꽃들이 활짝 폈다.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등 색깔이 화려하다. 멀리서 가까이 다가가서 예쁜 꽃들을 들여다 본다.
엑스포다리는 일 년 내내 변함없이 꿋꿋하고 다리 위에도 축제 행사 관련 작은 부스들이 줄지어 선 모습이 보인다.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백일홍은 꽃피는 기간이 길어 백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멕시코가 원산지로 개화시기는 6-10월이다.
꽃 색깔도 다양하여 빨강, 노랑, 분황, 주황, 자주, 흰색 등 여러가지다. 색깔에 따른 꽃말의 의미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백일홍 꽃말
- 빨강 : 일편단심, 끈기, 인연
- 노랑 : 우정, 기쁨
- 분홍 : 애정, 오래 지속되는 사랑
- 흰색 : 순결, 친절, 행복
- 주황 : 헌신, 변하지 않는 사랑
- 자주 : 기억, 영원한 사랑
엑스포다리를 배경으로 화려한 색깔로 물든인 백일홍이 포즈를 취한 듯하다. 배경에 관계없이 백일홍 꽃 자체로 빛이 난다.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검은 구름으로 하늘을 완전히 덮어 우울하게 보이는 산책로를 활짝 핀 백일홍꽃을 만나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활짝 웃는 모습은 마음을 환하게 만들었다.
지금 엑스포다리 갑천 둔치 산책로엔 활짝 핀 백일홍이 기다린다. 내일은 밝게 빛나는 햇빛에 더 환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책과 휴식하기 좋은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11) | 2024.10.25 |
---|---|
가을 걷기 좋은 오색 단풍 명품 숲 길 5곳 (18) | 2024.10.23 |
지금 대전 가 볼만한 여행지, 대청호 명상정원 산책 코스 (22) | 2024.10.18 |
벌과 나비 춤추는 가을 여행, 대전 한밭수목원 산책로에서 만난 꽃 (20) | 2024.10.06 |
건강에 딱 좋은 여행코스, 계룡스파텔 황톳길과 유성온천족욕체험장 (45) | 2024.10.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