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파크에서 야구 중계를 할 때면, 중계 카메라가 보문산 능선 정상부에 위치한 보문산성 장대루 정자 모습을 담기도 한다.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보문산성에 올라가려고 한다.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 신축 경기장 인근 골목길, 감과 대추
올해 프로야구경기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비록 한화이글스는 5강에서 멀어졌지만, 2025년 3월 완공 예정인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 경기장 모습이 윤곽을 드러냈다.
신축 경기장에서 보문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그리 멀지 않다. 먼저 보운대 전망대 방향 능선으로 발걸음 옮긴다.남대전고등학교 인근 언덕 골목길을 지나면, 중간쯤에 보운대 방향 이정표가 보인다.
오르막 언덕길 골목 양 옆으로 거의 단독 주택 지역이다. 주택 담장 너머로 크고 작은 나무가지들이 뻗어 내렸다.
감나무 가지에는 노랗게 감이 익어간다. 대추나무에 매달인 대추는 양도 많고 수확을 앞두고 크기도 제법 커 보인다. 아직 푸른 대추도 있지만, 조금씩 붉은빛으로 물들어 간다.
골목길 막바지에 큰 사찰인 삼문자 옆으로 작은 계단길이 있다. 몇 계단 올라서면 보문산과 인접한 작은 도로 옆에 보운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보운대로 올라서는 길, 뚱딴지(돼지감자) 꽃
삼문사 사찰 뒷길이다. 보운대 방향으로 올라선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노랑나비 2마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길가에서 맴돌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등산로 옆에 노란 꽃이 활짝 폈다. 뚱딴지 꽃이다. 뚱딴지라면 생소할 수 있는데, 돼지감자다. 보운대 아래 길 옆 넓은 공터에 키가 우뚝 솟아오른 뚱딴지가 무성하다.
노란 뚱딴지 꽃은 가을 하늘을 구경이라도 할 듯이 고개를 높이 쳐들었다. 키가 1.5-3m 정도이니 사람키를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9월-10월에 노란 꽃을 피우는 뚱딴지 꽃의 꽃말은 '미덕' 또는 '음덕'이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등산로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자리를 잡고 예쁘게 폈다.
지금 보운대 전망대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2025년 10월까지 새로운 보문산 전망대가 신축하고 있으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보문산성 오르는 등산로, 가을 하늘과 구름
보운대에서 보문산성까지 능선길로 대략 1.1㎞ 정도 거리이다. 울창한 숲길로 쉬엄쉬엄 걷다보면, 산성에 도착한다.
오르는 길 내내 나무들이 무성하여 조망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많다. 2곳 정도가 있는데, 능선으로 오르자마자 첫 번째 조망지점에서 대전의 최고봉 식장산 능선이 가까이 보인다.
그리고 방금 출발했던 곳, 내년 프로야그 개막식을 펼칠 베이스볼드림파크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문산성 정상부엔 장대루 정자가 우뚝 솟았다. 보운대 전망대는 신축중으로 통제 중이고 장대루 정자 주변에도 펜스가 둘러섰다.
장대루는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아직 복원 공사 계획이 없어서 그런지, 안내문은 붙어있지 않다.
장대루 정자 앞 공간에서 남쪽 방향으로 금산 군북에 위치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듬직하게 서 있다.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 신축 경기장 근처를 출발하여 보문산성 장대루까지 이어진 산행길에 펼쳐진 가을 풍경을 듬뿍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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