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밭수목원 동원 솔바람길, 솔향기 전해질까
엑스포시민광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한밭수목원 동원으로 들어섰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넓게 펼쳐진 진입광장이 양팔 벌려 환영하는 듯하다.
광장 양쪽으로 우뚝 솟아있는 덩치 큰 소나무들이 줄지어서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사시사철 추운 겨울 또는 무더운 여름과는 관계없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나무들과 천천히 눈마추며, 진입광장을 여유 있게 지난다.
어디서 바람타고 전해지는 것인지, 은은한 솔향기가 코끝으로 느껴진다.
왼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가까이 와서 안내판 살펴보라고 한다.
솔향기 따라 한밭수목원 동원에 있는 솔바람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 한밭수목원 동원 솔바람길
- 동원입구→대전사랑동산→목련원→소나무원→암석원
- 거리 : 410m
- 소요시간 : 20분
- 시목인 소나무와 시화인 백목련을 볼 수 있고, 대전상징마크 모양의 대전사랑동산이 있다.
암석원 정상에서는 대전 전경과 갑천, 유등천이 합류하여 굽이 흐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솔향기 맡으며 걷는 솔바람길에는 대전사랑동산이 있다.
추위로부터 나무들 보호하려고 안전막으로 가려졌다.
아담한 동산 주변은 기념식수로 빈틈이 없어 보인다.
◇ 대전사랑동산
대전시 시목은 소나무이다. 시화는 백목련 그리고 시조는 까치이다.
시목인 소나무는 양지식물로,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메마른 곳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또한 사시사철 푸르는 잎을 지니며, 강인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대나무와 함께 송죽지절(松竹之節, 변하지 않은 절개)을 상징하거나, 송교지수(松喬之壽, 인품이 뛰어나고 오래 사는 사람)를 가리키기도 한다.
아직 겨울이라 목련을 볼 수 없지만, 곧 추위 떠나면 목련원도 꽃동산으로 변신할 것이다.
시화인 백목련은 화사한 봄날 잎이 나기 전에 탐스런 순백색의 꽃을 피우는 꽃 중의 여왕으로 우아하고 품격높은 시민정신을 상징한다.
- 대전상징마크
바탕의 초록 꽃잎 형태는 밭, 터전, 무궁화 꽃잎을 상징하고, 형태는 대전의 큰 “大”자와 역동적으로 뻗어가는 발전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쾌적한 삶의 터전인 대전지역이 국토, 교통, 행정, 과학, 문호, 유통의 중심지로 힘차게 도약하고, 빛을 발하고자 하는 대전시민의 꿈과 이상을 표현한다.
대전사랑동산과 목련원을 지나면, 곧 소나무 숲을 만난다.
소나무 숲 깊숙한 곳에 정자 텅 비어있다.
따뜻한 봄이면, 정자에 앉아 솔향기에 취해보련만,
지금은 은근한 향기로 만족하며, 지나간다.
◇ 울창한 숲, 소나무원
이 곳에 심어진 나무는 에코원 조웅래 회장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고 ‘숲의 도시 푸른 대전’ 조성을 위해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 기증내역 : 50년생 소나무 100그루
- 기증일 : 2006년 11월
울창한 숲 소나무원 산책로를 지나, 솔바람길의 목적지인 암석원에 도착했다. 겨울날 오후,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나지막한 언덕, 전망대로 올라섰다.
넓게 펼쳐진 한밭수목원, 등을 돌려 되돌아서면, 대전천과 갑천이 합류하는 곳 건너로 계족산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쪽으로는 평송청소년수련원과 아파트 단지 위로 파란 하늘 바탕에 흰 구름 두둥실 흘러가는 모습 그려놓은 듯하다.
멀리 동쪽으로는 대전의 최고봉인 식장산을 힘들이지 않고 넘어가는 구름 보인다.
머리만 살짝 내민 한빛탑 뒤로는 우성이산 능선 편안하게 누워있는 듯하다.
암석원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았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시 전망대를 올려다 보았다.
전망대를 둘러싼 공간도 꽃으로 채워질 날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한밭수목원 동원에 솔바람길이 있다.
따뜻한 봄날, 은은한 솔향기 맡으며 솔바람을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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