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대교에서 엑스포다리까지
대전의 도심을 흘러가고 있는 3대 하천, 대전천, 유등천 그리고 갑천이 있다. 유등천은 갑천을 품고 갑천을 다시 유등천을 끌어안는다. 그러니 갑천은 3대 하천 으뜸 하천이라 할 수 있다.
하천 둔치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짝을 이뤄 물길을 따라간다.
갑천 물길 따라 연결된 갑천누리길은 3코스로 나뉘어 있다.
갑천누리길1코스 : 엑스포다리→가수원교(10.3㎞)
갑천누리길2코스 : 가수원교→증촌꽃마을(16.6㎞)
갑천누리길2코스 : 증촌꽃마을→흑석유원지(13.0㎞)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지금 갑천누리길1코스 일부 구간을 걸어본다.
이동 경로
- 도솔대교→계룡대교→만년교→갑천대교→카이스트교→대덕대교→엑스포다리
월평습지공원을 지나 도솔대교 밑을 지났다.
갑천 둔치 산책로와 자전길은 까마득하지만, 시원하게 뚫렸다.
카이스트교 아래 교각에는 갑천누리길 전체 코스 안내 지도가 보인다.
엑스포다리부터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지나 흑석유원지까지 한눈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작은 골짜기는 물론이고 넓은 하천에 이르기까지 물 마를 틈이 없다.
여름부터 지금까지 물이 차고 넘쳐 흐른다.
이전에는 여유 있게 걸어서 건넜던 징검다리도 물로 잠겼다.
입구에는 안전을 위해 통제선이 가로막는다.
물이 풍부해져서일까.
징검다리 아래 물속에 하얀 왜가리 한 마리가 먹잇감을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다.
한참을 서 있더니, 한발한발 신중하게 움직인다.
그러더니 민첩하게 뾰족한 부리로 물고기를 낚아챈다.
여름 장마와 가을 장마는 산책로와 천변 둔치를 쓸고 내려갔다.
부유물이 둔치에 쌓이고 훼손된 산책로가 보인다.
갑천변 산책로 옆에 버드나무 한 그루 자리 잡았다.
조금은 쓸쓸한 듯 하지만, 멀리서나 가까이서 바라봐도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날씨만 맑다면,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줄 지었을 것이다.
비에 적은 갑천변에는 아직 인적이 드물다.
물길 따라 내려오면서 물 막은 보 아래로 물이 넘쳐 흐르는 소리가 요란했다.
성두산 기슭 아래 대전기상청 맞은편 갑천변은 낮은 폭포를 이뤘다.
6단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소리가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 아래 물가에 바로 자리 잡은 버드나무는 물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
풍부한 물맛을 봐서인지 나무 기둥과 가지도 튼튼하게 자란다.
대전대교 아래 산책로를 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아트사이언스 빌딩 그림자가 갑천변에 길게 드리웠다.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번 늦은 저녁에 예쁜 밤 풍경을 담았었다.
오늘의 목적지 엑스포다리가 가깝다.
건물 뒤로 숨은 한빛탑도 고개 들어 갑천을 바라본다.
모두 갑천 물길 속에 깊숙하게 빠졌다.
갑천변 산책로에서 엑스포다리 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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