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잎이 나기 시작하고, 잎이 무성해지면 기억하는 곳이 산림욕장이다.
울창한 숲 속의 그늘과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함을 더해 주는 곳이다.
그런데, 한 겨울에 웬 산림욕장일까.
대전상소동산림욕장에 얼음 왕국이 세워졌다.
얼음 왕국, 상소동 산림욕장
넓은 상소동오토캠핑장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대전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아치형으로 만든 다리를 건너면, 상소동 산림욕장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곳.
겨울 한파가 계속되는 지금, 얼음 왕국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다리를 거너기 전에 냇가 맞은편에서 단단하게 쌓은 겨울 왕국 성벽을 바라본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얼음왕국 성벽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태세이다.
다리를 건넌 후, 빙벽 뒤에서 바라보니 위세가 더 당당해 보인다.
사람의 힘으로는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철벽을 자랑하고 있다.
사람의 손으로는 쉽게 흉내 내기도 어려운 형상들
겨울 한파는 얼음 왕국의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
하얀 얼음 덩어리 아래 길다란 고드름
나뭇가지와 빙벽 위에 예쁜 얼음꽃 활짝 피웠다.
얼음 왕국 단단한 성벽을 돌아보고
안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얼음 왕국이다.
얼음 왕국이라기 보다는 얼음 정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하얀 얼음 덩어리 사이로 산책로가 보인다.
얼음 정원에도 고드름 절정이다.
얼음 정원에 우뚝 솟아있는 나무, 한파에도 전혀 내색하지 않는 모습이다.
눈 쌓인 산책로 옆 나무들도 추운 겨울에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따뜻한 봄 곧 오면, 푸른 잎으로 예쁘게 단장할 것이다.
뭐라고 해도 상소동산림욕장 상징물은 돌탑이다.
돌탑 벽에도 돌로 예쁜 무늬를 만들었다.
대단한 정성이요 집념이다.
산림욕장 어느 곳이나 구석구석 돌탑들 줄지어 선 모습 볼 수 있다.
돌탑들도 얼음 왕국, 얼음 정원 못지않다.
겨울 한파에 움츠러들 만도 한데,
조금도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늘 당당한 모습이 전혀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상소동 산림욕장에 세워진 겨울 왕국,
하얀 꽃 만발한 겨울 정원이 얼마 동안이나 유지될까.
겨울 왕국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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