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불어난 유등천 용문교
호우경보를 넘어 극한호우가 예보되었다.
대전·세종·충청·전북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피해소식이 들리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산사태가 나고 많은 농작물이 잠겨 피해는 더 늘어날 것 같다.
대전의 중심 하천인 갑천을 건너는 다리, 만년교와 원촌교는 교통을 통제한다고 한다.
이번 호우는 하늘이 뚫린 듯, 그칠 줄 모그로 퍼붓는다. 며칠 새인지 모르겠다.
한참 쏟아지다가 잠시 빗줄기가 약해지고 하지만, 금세 다시 세차게 퍼붓기 시작하기를 반복한다.
내리던 비사 소강상태인 것 같아 공원을 지나 유등천변을 찾아가 보았다.
유등천에 이렇게 많은 물이 흘러가는 가는 것을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없다.
오랫동안 집중 호우로 유등천에 황토색 물이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다.
평소 물 흐르던 곳을 흘러 넘친지는 오래되었고, 둔치 산책로는 말할 것도 없다.
둔치에 사람 키를 웃돌았던 풀들은 완전히 흔적을 감췄다.
천변에 많던 버드나무들도 기둥이 보이지 않는다.
작은 버드나무들은 흐르는 물에 잠겨버렸다.
며칠 전 가봤던 맹꽁이 서식지에 노랫소리가 요란했었는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처음 겪어보는 홍수에 그 많던 맹꽁이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강하게 퍼붓는다.
더 이상 비가 내리면 안 될 거 같은데, 계속 내리는 비에 걱정이 앞선다.
가까이 위치한 용문교는 어떨까.
다리 아래로 통과하던 자동차 도로는 이미 폐쇄되었다.
용문교 위에 많은 차량들이 정체되고 있다.
다리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 올랐다.
계속되는 비에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인적, 물적 피해가 발행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정체되어 있는 구름대가 멀리 사라져 비가 그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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