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대설주의보가 예보되었는데, 아침 창밖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 예보가 빗나갔나 보다. 바람도 없는 늦은 오후시간 상소동산림욕장으로 향한다.
대전역 버스정류장에서 501번으로 환승한 후 대성동 삼거리를 지나, 번잡한 시내를 벗어났다. 시내 도로에는 눈 내린 흔적이 전혀 없는데, 버스 창밖으로 보문산과 식장산에는 눈꽃이 활짝 피어있다.
상소동 산림욕장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상소동오토캠핑장 앞에서 하차했다. 주차장을 지나 오토캠핑장 E구역 앞을 지나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했다.
신나는 어린이 눈썰매장, 산립욕장 입구 잔디광장
오토캠핑장 E구역 중앙에는 넓은 잔디광장이다.
그곳에 어린이 눈썰매장이 들어섰다.
위에서 아래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어린아이들은 신난 모습이다.
썰매장이 끝날 때가 다 되었는지, 부모님 손을 잡고 들뜬 기분으로 입구를 나서는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어린이 눈썰매장 이용안내
운영기간 : 2023. 12. 28.(목)∼2024.1.21.(일)까지
휴장일 : 매주 화요일
운영시간
오전 10:00∼12:30
오후 13:00∼16:00
점검 및 휴식 12:30∼13:00
(최대 입장인원 800명 제한)
이용요금 안내
아동 : 무료
18세 이상 성인 : 1,000원
초등학생 이하 동반 가족만 입장 가능
성인만 입장 불가
더 크게 더 단단하게 꽁꽁 얼어붙다, 겨울왕국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산림욕장 풍경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전천변 오른쪽 방향으로 얼음 왕국이 펼쳐진다.
기온이 뚝 떨어진 기간이 길어야 얼음 덩어리가 더 커질 텐데, 작년에 비해 규모가 좀 작아 보인다.
얼음 위로는 계속 분수처럼 물이 뿜어져 솟구친다. 밤새 얼음은 더 크고 단단하게 변해 갈 것이다. 오른쪽 산책로를 돌아 나오면, 입구에 또 따른 겨울왕국이 기다린다.
하얀 눈 밟으며 걷다,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겨울왕국 지나면 가을 단풍 예쁘게 물들었던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지난다. 쭉쭉 뻗어 올라간 줄기 옆으로 가냘프게 보이는 가는 나뭇가지 위에 귀여운 눈꽃 활짝 폈다.
한 겨울임에도 산림욕장 가운데를 관통하는 냇가에 물이 끊이지 않고 흐른다.
더위를 식혀주던 푸른잎 자리에는 수많은 하얀 눈꽃을 채워졌다.
지난 가을처럼 그대로다, 돌탑
상소동산림욕장의 상징은 뭐니 해도 돌탑이다. 돌탑은 상소동산림욕장의 대명사가 되어간다.
돌탑 위에도 눈이 쌓였다. 하얀 눈꽃 피운 나뭇가지와 함께 더 멋지게 어우러졌다. 지난 봄부터,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왕국이 들어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두 철마다, 때맞춰 옷을 갈아입건만, 돌탑만큼은 사시사철 한 벌의 옷만으로도 그 멋을 잃지 않고 있다.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밤, 상소동산림욕장은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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