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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검정색와 흰색 왜가리들의 송년모임일까, 대전천과 유등천 합수지점

by 워~워~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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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이든 천변 둔치에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지역 주민들이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자 자전거로 달리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겨울로 들어선 천변 물가는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있는 오리와 왜가리 등 철새들의 천국이다.

산책로를 걸을 때마다, 언제든지 수시로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들을 만난다.

송년모임 중인 왜가리들과 만나다, 대전천과 유등천의 합수지점

사시사철 걷기 좋은 곳, 유등천 둔치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물길따라 내려가면, 용문교과 삼천교 아래를 지난다.

 

삼천교를 빠져나오자 마자, 유등천과 삼천교가 만나는 지점이다.

대전 구도심의 중심을 가로질러 흘러 온 물은 더 넓은 유등천 품 안으로 살며시 안긴다.

 

유등천-왜가리
유등천 왜가리

 

그 합수지점에서 송년 모임 중인 검정색과 흰색 왜가리들을 만났다.

왜가리들의 송년 모임은 어떨까. 모임에 방해가 될까 봐 조금 떨어진 삼천교 다리 아래에서 송년 잔치를 바라봤다.

 

대전천 물이 흘러들어오는 곳엔 검정색 왜가리들이 모여있다.

반대편인 유등천 방향에는 흰색 왜가리들이 모여든다.

 

검정색-왜가리
검정색 왜가리
날아드는-왜가리
날아드는 흰색 왜가리들

 

검정색 왜가리들은 흰색 왜가리들의 숫자에 놀랐는지 움직이질 않고 숨을 죽인듯하다.

그에 비해 흰색 왜가리들은 숫자의 우위를 확인했는지 날개를 펴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왜가리들 주변으로 어디선가 계속 날아와 그 숫자가 더해진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송년잔치, 송년모임을 하려나 보다.

 

왜가리들의-만남
검정색과 흰색 왜가리를 만남

 

서로 반대편 방향에 모여 충분한 인사를 나눴는지, 흰색 왜가리들이 검정색 왜가리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간다.

그에 응답하려는 걸까. 검정색 왜가리들도 날기 시작한다.

 

대전천과 유등천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왜가리들의 송년잔치가 열렸다.검정색과 흰색 왜가리들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시작되었다.

 

왜가리
왜가리들의 어울링
춤추는-왜가리
날갯짓하는 왜가리들

 

송년모임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 같다.함께 어울려 춤추던 검정색 왜가리들은 물길 따라 다른 곳으로 떠나기 시작한다.

 

남아있는-흰색-왜가리
남아있는 흰색 왜가리

 

흰색 왜가리들은 아직 아쉬움이 남은 듯하다.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남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또다른일상] - 붉게 물든 하늘과 물의 어울림, 유등천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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