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는 아침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른 아침 우산 받쳐 들고 공원으로 향했다.
폭우 그친 뒤 확 달라진 하늘 풍경
아침에 많은 비가 예보되었는데,
예보대로 정확하게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을장마가 절정이다.
여름장마에 뒤질세라 엄청나게 쏟아부었다.
2시간 정도 계속된 폭우는 쉬려고 하는지 잠시 멈췄다.
하늘을 덮던 구름이 떠났는지 햇빛 나기 시작한다.
가렸던 구름 뒤로 파란 하늘 드러냈다.
여러 장의 수채화가 파노라마처름 펼쳐졌다.
강한 비에 잠시 피해있던 정자 주변에 물 고였다.
비 그치고 햇빛 반짝 비춘 버드나무와 잔디는 목욕을 마친 듯 산뜻해졌다.
공원 가운데 위치한 물놀이장 겸 놀이터 바닥에도 물 고이기 시작했다.
폭염이 계속된 한 여름철에 물놀이장에 많은 어린아이들이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지금은 텅 비었다.
멀리 보이는 하늘은 구름으로 완전히 가렸고 뿌연 하다.
호우가 그친 뒤 물놀이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태연하기만 하다.
구름 벗겨져 가는 하늘도 파랗고
물놀이장 바닥도 파랗다.
공원 산책로 남쪽 끝 반환점에 은행나무 홀로 서있다.
이식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
은행나무 가지 아직 쭉쭉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름과 가을에 내린 넉넉한 빗물에 더 무성해져 사람들 찾아 올 충분한 그늘 만들었으면 좋겠다.
가을 장맛비 잠시 그친 후, 공원으로 발길 옮기는 사람들 늘어나기 시작한다.
공원 찾는 방문객들에 은행나무 가지 힘을 더하는 듯하다.
산책로에서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을 고개 젖히고 바라본다.
파란 가을 하늘에 하얀 그림물감 뿌린 듯하다.
가을 장맛비 쏟아지는 공원 산책로에 빗소리만 요란했었는데,
다시 사람들 발자국 소리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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