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금강과 미호강이 만나는 곳, 합강공원·한글공원 '합강정'

대청댐을 출발하여 군산과 장항을 연결한 금강하구둑까지 '금강종주 자전거길'이다. 오늘은 2년 전, 걸어봤던 그 길을 친구와 함께 다시 걸어본다.

이정표

부용교에서 금강보행교(이응다리)까지 걷다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시내버스 18번을 탑승했다. 18번 시내버스는 터미널에서 부강을 경유하여 조치원역까지 왕복 운행한다.

부용교

금강 부용교

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괴화산 옆을 지나 세종 부용교를 건넌다. 다리 건너 첫 번째 정류장, 부강산업단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버스가 들어 온 도로 옆 인도를 따라서 조금 이동하여 부용교 아래를 출발했다. 다리까지는 길이 좋은데, 다리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없어 조심해서 내려서야 한다.

 

겨울 바람에 찬 기운이 있지만, 겨울날씨 치고는 흐리고 포근한 날씨여서 걷는데 불편함이 없다. 부강산업단지 옆으로 식당 간판이 서너 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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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말 마을 종합 안내도 뒤로 넓은 파크골프장 잔디가 누렇다. 조금 더 걸으면 산책로 바로 아래로 '부강생활체육공원'이다.

 

체육공원은 자전거길을 따라 축구장과 야구장도 자리잡았다. 왼쪽으로는 금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있다. 부용 2리와 부강을 연결한 다리 위로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금강을 건너는 호남고속철도 다리

 

미호강과 금강이 합친 곳, '합강정' 정자

체육공원 옆을 지나면, 부강방향에서 흘러오는 작은 냇물 위 다리를 건넌다.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잠시 의자에 앉아 쉬었다가 간다.

 

호남고속철도 다리 위를 달리는 기차 소리가 요란하다. 겨울임에도 '세종합강캠핑장'엔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방문객들이 보인다.

합강정

합강정

이곳을 지나면, 작은 봉우리에 자리잡은 정자가 눈에 띈다. '합강정(合江亭)'이다. 합강정 정자를 중심으로 주변은 합강공원이다.

 

높이는 아주 낮지만, 오르는 길은 완만하게 만들어 편리하게 오를 수 있다. 합강정은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듯하다.

미호강과 금강이 만나는 곳

표지석

정자에 앉아 간편식으로 준비한 점심을 먹으면서 금강과 미호강이 합쳐지는 풍경을 유유히 내려다 본다.

 

안내판에는 이곳이 금강 하구둑으로부터 109㎞라고 적혀있다. 세종보로부터는 8㎞ 상류 지점이다. 

 

금강의 발원지는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마을 신무산 뜬봉샘이다.장수를 출발한 금강물은 용담댐, 대청댐에서 잠시 쉬었다가 서해 바다로 흘러간다.

미호강 보행교

금강의 물길은 합강정 앞에서 미호강과 만난다. 합강공원에는 합강정을 포함하여 합호서원과 자연 하중도가 한데 모여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볼 수 있다. 바로 위에는 넓은 오토캠핑장이 있어 가족 혹은 단체가 자연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금강 8경
- 제1경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 제2경 신성리 갈대밭
- 제3경 강경포구
- 제4경 구드래나루
- 제5경 왕진나루(백제보)
- 제6경 고마나루 솔밭(공주보)
- 제7경 세종공원
- 제8경 합강공원

 

금강보행교

 

금강보행교(이응다리)

오르고 내리막이 있는 산행길은 힘들기는 하지만, 지루함 틈이 없다. 물길 따라 걷는 길은 거의 평평한 길이 계속되다 보니, 지루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금강종주자전거길

고층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종 시내 방향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도 보인다. 마지막 쉼터로 햇무리교 아래 의자에 앉았다.

 

햇무리교 아래에는 넓은 휴식 공간이다. 넓은 의자에 앉아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금강 물길을 바라 볼 수 있다.

 

금강보행교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산책로에서 금강보행교로 올라섰다. 이응다리로 불리는 금강보행교는 금강의 강북과 강남을 연결했다.

금강보행교
-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하여 다리 둘레 거리를 1,446m 정함
- 세종의 환상형 도시 구조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가장 긴 보형 전용 교량으로 세종시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가 가깝기도 하지만, 사시사철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2년 전에 혼자 걸을 때는 지루함이 많았는데, 둘이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힘들이지 않고 도착한 것 같다. 오늘 걸은 거리는 대략 17㎞정도이다.

▶[아름다운 여행] - 세종 밤밤곡곡 빛 축제 개막, 이응다리 금강보행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