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사리 꺾기 후 삶는 방법

산림청에서 4월 이달의 임산물로 표고버섯을 선정한 데 이어 두 번째 봄 제철 임산물로 '고사리'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봄비 맞고 자란 '고사리' 영양도 풍부

- 수확시기 : 4-5월

- 고사리의 효능 : 혈관건강, 변비해소, 피부미용, 골다공증, 다이어트, 눈 건강

 

고사릿과에 속하는 다년생양치식물인 ‘고사리’, 전 세계에 큰 군락을 만들어 자생하는 생활력이 왕성한 식물이다. 봄철에 어린잎이 돋아나 꼬불꼬불 말리며 흰 솜털과 같이 털에 휩싸여 있다.

 

‘고사리꺽기노래’, ‘고사리타령’, ‘고사리꺽지’와 같은 민요가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전부터 식용되어 왔던 고사리는 지금은 전국 각자에 자생하고 있어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고사리 밭

 

고사리 꺽기 체험

친구가 지인으로부터 고사리를 꺾으러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해서 동행하게 되었다. 지인의 안내로 도착한 텃밭은 2곳으로 나누어졌다.

 

아래는 각종 채소가 푸르게 자라고 있고 언덕 위에는 고사리 밭으로 작년 가을에 넘어진 고사리 줄기와 잎이 자연스럽게 밭을 덮고 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쑥 자란 고사리가 보인다. 장갑을 끼고 친구와 함께 고사리 꺽기가 시작되었다. 줄기는 매우 부드러워  아랫부분 줄기가 쉽게 부러졌다.

 

수확한 고사리

 

4월부터 5월까지 수확 적기인 고사리는 연한 싹이 올라왔을 때, 일정한 간격을 두고 꺽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질겨져서 먹기가 어려워진다. 

 

한 바퀴를 돌고 나서 3번 이상 반복했다. 다 꺽은 것 같은데, 고개를 들고 남아있는 고사리가 계속 발견된다. 모두 꺾고 나니 큰 비닐봉지에 가득하다.

 

넓은 돗자리를 펼치고 쏟아 부었다. 지저분한 것을 버리고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다.

  

고사리 삶기

 

집으로 가져 온 고사리를 끓는 물에 삶기 시작했다. 삶은 용기가 크지 않고 꺾어 온 고사리 양이 많아서 3번으로 나눠서 반복해야 했다.

 

고사리 삶는 방법

-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생고사리를 6∼7분 정도 삶아준다.

- 고사리의 상태에 따라 시간을 조정한다.

 

고사리를 삶은 시간은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지인이 알려 준대로 7분 정도 삶으니 부드러워졌다. 꺾는 시기에 따라서 상태가 다를 테니, 적절하게 조정하면 될 것 같다.

 

삶은 고사리

 

생고사리 독성 제거 방법

- 고사리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12시간 정도 물에 담궈 둔다.

- 중간에 3번에서 4번 정도 물을 갈아준다.

 

고사리에는 독성과 발암성분이 들어있다. 동물들은 다른 풀들은 먹고 고사리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냄새를 맡고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삶은 고사리는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12시간 정도 물에 담가 둬야 한다. 중간에 물을 갈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채반 위 고사리

 

 

고사리 보관 방법

- 건조 후 보관(자연건조 또는 건조기 이용)

- 독성을 뺀 후 봉지에 나눠서 냉동 보관

 

아침까지 담가두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고사리가 플라스틱 채반에 건져져 있다. 독성을 뺀 후, 냉동시키려 했는데,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냉동대신 건조해야 겠다는 것이다. 시골에서야 넓은 마당에 자연건조하기 좋지만, 아파트는 그렇지 못하다.

 

물에서 빨리 건져 낸 이유는 건조 후 다시 먹을 때에 물속에서 하루 정도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남은 독성을 충분하게 제거할 수 있다.

 

건조기

 

 

언제 사용했는지 기억조차 없었던 건조기를 꺼냈다. 다행이다. 자연건조시키기가 어렵고 잘 못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데, 건조기를 이용하여 8시간 정도 후에 꺼내서 확인했다.

 

부드럽고 연하던 고사리 줄기가 바싹 마른 모양으로 변했다. 이제 보관하는 걱정을 덜게 되었다.

 

건조된 고사리

 

고사리 꺽기부터 삶기 그리고 건조까지 하룻만에 일사천리로 일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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