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일몰과 저녁노을을 보려고 도솔산을 올랐었는데, 예상치 못한 구름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했었다.
오늘은 하루종인 맑고 쾌청한 하루였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도솔산으로 출발했다.
서쪽 하늘 붉게 물들이다, 일몰 후 펼쳐진 저녁노을
도솔산 정상은 버스정류장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서대전 여고 앞 도솔다목적체육관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단거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변두리도 아닌 시내에 위치하고 있고 경사도 완만하여 어느 때나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내원사로 가는 도로를 따라 올라섰다.
내원사까지는 자동차도 다니는 넓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산으로 들어서자마자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눈이 아닌 겨울비가 자주 와서 계곡 어느 곳에서나 쉽게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내원사 옆으로 작은 계단을 올라서는 고개, 승적고개다.
고개에서 부터는 왼쪽 능선길을 따라가면 된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올라가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 하산하는 사람을 몇 분 만났다.
도솔산 정상 도착전 데크계단을 올라서야 한다. 계단 옆 가로등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정상 표지석 주변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표지석 아래에는 도솔산 보루에 관한 안내문이 서 있다.
서산에 걸린 태양은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는 듯하다.
마지막 빛을 비쳐주고는 이내 산 뒤로 숨어버렸다.
서산 뒤로 숨어버린 태양은 미련이 많이 남은 것일까.
모습은 안 보이지만, 서쪽 하늘에 많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고층 아파트에는 불빛이 켜졌다.
도솔산 보루 정상도 어두어져 간다.
시간이 지날 수록 어둠 속 붉은 노을은 그 선명함이 더해진다.
자연이 주는 선물, 저녁노을 바라보며 흡족하게 취해본다.
잠시 주변을 거닐며 서쪽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바라볼수록 저녁노을 아름다움이 깊어져 간다.
금수봉 뒤로 계룡산 정상 천왕봉과 자연성릉 능선도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냈다.
국립대전현충원 뒷산, 갑하산과 신선봉 그리고 우산봉까지 길게 펼쳐졌다.
유성방향 아파트 단지 불빛도 하나 둘 늘어간다.
도솔산 보루에 올라 붉은 저녁노을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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