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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대전천에서 아침 식사 중인 백로와 왜가리

by 워~워~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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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천에서 아침 식사 중인 백로와 왜가리 한 마리 "

회남 우무동리를 가려면 버스를 환승한다.

잠시 다른 것을 확인하려고 여유 있게 집을 나섰다.

목적지에서 두 정류장 전에 내렸다.

 

은행동 스카이로드 밑을 지나서 은행교를 건너는 중이다.

은행교 중간 부분에서 바로 아래에 위치한 목척교를 담았다.

가을 하늘이 어울려 보인다.

 

때, 카메라 렌즈 안에 백로 한 마리가 포착되었다.

버스 출발 시간 여유가 있어서 백로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대전천

대전천 목척교

 

백로-1

 

긴 다리를 곧게 세우고 주의 깊게 물속을 계속 응시하고 있다.

목표물인 물고기가 사정권에 들어왔나 보다.

 

그러나 아쉽게도 물고기가 사정권 밖에 있는지 순간적으로 날개를 펼쳐 이동한다.

백로의 순발력 못지않게 물고기도 빠른가 보다. 

 

백로-2

 

백로-3

 

백로-4

 

백로-5

 

아침 식사를 할 시간이다.

이쪽이 아닌가 보다.

백로는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설마 이곳에는 있겠지.", 반드시 아침식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를 듯하다.

런데 여기도 아닌가 보다.

이쪽 저쪽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백로-6

 

백로-7

 

백로-8

 

백로-9

 

한 번에 잡아서 아침식사를 하면 좋겠지만, 세상사가 어찌 그리 쉬운가.

여러 번 도전해도 이루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백로는 포기하지 않고 사방으로 오가며 애쓰는 모습이다. 

 

백로-10

 

백로-11

 

그래도 열심히 뛰어다닌 보람이 있다.

백로는 물고기 한마를 낚아챘다.

그리고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흡족한 표정이다.

 

때로는 안되는 일도 있지만, 부지런히 하다 보면 되는 날도 있다.

다리 위에서 백로 한 마리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오늘 아침 출근하는 모든 사람들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다리를 건넜다.

 

백로-12

 

백로-13

 

그때, 왜가리 한 마리 날아왔다.

기분이 좋은지 긴 날개를 펼치고 한바탕 춤을 춘다.

왜가리는 아침식사를 일찍 마쳤나 보다.

물속을 전혀 쳐다보지 않고 움직임도 없다.

 

무엇을 보려는지 고개를 들고 높이 올려다본다.

이쪽 저쪽으로 고개만 돌린다.

 

집을 출발했을 때나 지금이나 가을 하늘 구름은 변함없다.

왜가리도 가을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며, 멋있다는 것을 느끼나 보다.

가을이 왔음을 느끼나 보다.  

 

왜가리-1

 

 

왜가리-2

 

왜가리-3

 

가을-하늘

 

백로처럼 아침식사를 하려고 열심히 뛰어야 할 때가 있다.

그때는 물속을 예리하게 살펴봐야 한다.

 

때로는 왜가리처럼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봐야 할 때도 있다.

그때는 보이는 대로 멋있음을 느껴보면 어떨까.

 

가을이다.

가끔 하늘을 바라보자!

그리고 느껴보자.

 

왜가리-4

 

왜가리-5

 

 

▶ [걷기 일상] - 충북 보은군 회남면 우무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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