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가을 산행, 용문골
용문골 등산로로 들어섰다. 조금 오르면 표지판이 여러 개 서 있다. 주요 탐방로 안내, 신선바위, 신선암 절터, 용문굴 그리고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항전지 등이 소개되고 있다.
대둔산 주요 탐방로
1코스 : 관광단지→동심바위→금강 구름다리→마천대(정상)(거리 : 1.7㎞, 시간 : 1시간 30분)
2코스 : 용문골 입구→칠성봉 전망대→용문골 삼거리→마천대(정상)(거리 : 2㎞, 시간 : 1시간 50분)
계곡을 따라서 올라간다. 올라가고 있는 중에 내려오신 분들을 여러 명 만났다. 처음 만난 분한테 일찍 마천대에서 내려오시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부지런하신 분들이다. 계곡 깊숙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조망은 없다. 가사 쉬다를 반복한다. 신선암 아래에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잠시 앉아 숨을 고른다.
신선바위(용의 입)
용문골에는 용의 입 모양 형상을 가진 굴(신선바위)이 있다. 이 굴의 길이는 약 15m이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동굴로 전해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농민군들이 신선암 부근의 신선바위로 은신하였다고 한다. 높은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일 년 내내 샘에서 물이 나와 천혜의 요새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보니, 수직으로 세워진 암벽에 사람이 붙어있다. 암벽등반을 하시는 분들이다. 대둔산 용문골을 지날 때, 종종 보는 광경이다.
입구에서 암벽등반에 관한 주의 사항이 적혀있는 표지판을 보았다. 고소공포증으로 높은 곳을 싫어하는데, 암벽등반을 하시는 분들이 대담하게 보인다.
용문골에서 1.1㎞되는 지점에 갈림길이 있다. 왼쪽 방향은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500m이다. 오른쪽으로 오르는 방향은 칠성봉 전망대 가는 길이다. 용문굴이 있는 칠성대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60m 정도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칠성봉과 용문굴에 대한 전설이 적혀있다.
최대한 몸을 압축하여 용문굴을 통과한다. 이 문을 통과하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고 한다. 신선의 경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세상이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갖자 자신이 그리는 새로운 세상이 있을 것이다.
용문굴
‘당나라 때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문을 열고 등천했다’고 하여 용문굴이라고 한다. 이 문을 통과하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고 신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전투원이 든 수천 개의 용기가 펄럭이던 골짜기이었기에 용문골이라 한다고 전해진다
칠성봉 전망대 뒤도 암봉이다. 암봉 꼭대기에 소나무가 살고 있다. 바로 아래에도 소나무가 보인다. 긴 세월을 바위 위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뜨거운 계절의 가뭄과 다가 올 겨울에도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바위 속으로 뿌리를 내렸을 것이다. 살고자 하는 생명력이 위대하게 보인다.
칠성봉 전망대
석봉 일곱 개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서 있는데 ,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 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 하여 그 후부터 칠성봉이라 불러왔다고 한다.
전망대 아래는 낭떠러지이다. 칠성봉 암봉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암봉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자연의 풍파를 겪으면서, 처음의 모습과는 다르게 거듭거듭 변하고 변했을 것이다.
용문골 삼거리
칠성봉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용문굴을 빠져나왔다. 능선으로 가기 위해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정표에는 400m라고 적혀있다. 경사가 매우 급한 곳이다.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옮긴다.
능선에 도착했다. 용문골 삼거리이다. 왼쪽 방향은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 600m, 오른쪽 방향인 낙조대는 400m인 지점이다. 마천대로 향한다. 능선길에 사람들 북적인다. 단체로 지나는 것을 보니 산악회에서 온 것 같다.
경사진 암벽에 난간이 있는 곳이 있다. 지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때 맨 앞에 있는 남자분이 미끄러졌다. 순간적으로 난간을 손으로 잡더니 난간 밑으로 빠져나온다.
대단한 순발력이다. 뒤에 따라오는 분들 산악대장님이 대단하다고 말을 건넨다. 곳곳이 미끄럽다.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는 것이 최선이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로 사진 찍기 바쁘다. 카메라에 사람이 안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다. 능선의 암벽과 케이블카 타는 계곡을 내려다본다. 올 가을 마지막 단풍 구경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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