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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산행길

계룡산 산행, 연천봉에서 동학사로 내려오는 길

by 워~워~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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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봉에서 동학사로 내려오는 길


다시 연천봉 고개로 내려왔다. 고개 사거리에서 1㎞ 정도 직진하면, 관음봉 고개이다.

관음봉 고개로 가는 중간쯤에서 신원사 계곡을 내려다보았다. 시계가 좋지 않아서 단풍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신원사-계곡
신원사 계곡

 

관음봉 고개에서 관음봉으로 오르면 계룡산 자연성릉을 걸을 수 있다. 왼쪽방향으로 자연성릉이 이어졌다. 그동안 자연성릉으로 여러 번 걸었다.

은선폭포 방향으로 내려섰다. 은선폭포 방향으로는 언제 가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계룡산-자연성릉
계룡산 자연성릉

 

데크계단을 따라서 내려간다. 멀리 계곡 중간쯤에 동학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한발 한발 조심해야 한다. 올라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할머니 한 분이 올라오고 계신다. 잘 모르고 이 길로 올라왔다고 하신다. 정말 힘든 오름 길이다. 갑사로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연천봉에서 갑사로 내려가는 길 급경사이다.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기를 바란다. 

 

데크계단
데크계단

 

동학계곡
동학계곡

 

짧은 데크 계단이 끝나면, 돌계단의 연속이다. 돌도 미끄럽지만, 낙엽 또한 미끄러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은선폭포 상단에 안전쉼터가 있다. 잠시 쉬면서 목을 축였다. 은선폭포가 가까워간다. 물은 전혀 없었지만, 전망대에서 잠시 절벽을 바라보았다.

 

돌계단
돌계단 내려오는 길

 

내려오는-길
내려오는 길

 

 

제7경 은선폭포 운무

 

쌀개봉관음봉으로 감싸인 동학 계곡 상류의 옥처럼 맑은 물을 받아 46m의 암벽을 비류하는 은선폭포동학 계곡의 유일한 폭포이다. 폭포 앞의 기암절벽은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절벽 가로 멀리 보이는 쌀개봉의 위용이 경이로우며,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 속에 아득한 옛날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 하여 은선 폭포라 불린다.

 

이 폭포는 홍색장석질 화강암에 나타난 20㎝ 정도의 두께로 꼅겹이 쌓인 판상의 사 절리들이 외부로부터 떨어져 나가 만들어진 46m, 경사 60도 정도의 폭포이다. 지형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산지의 정상부 주변에 위치하여 폭포를 형성할 수 있을 만큼의 유수량이 계속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갈수기에는 낙수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폭포이다.

 

은선폭포
은선폭포 절벽

 

은선폭포를 지나서도 데크계단, 돌계단 이어진다. 데크계단 중간에 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멀리 가운데 봉우리가 황적봉(661m)이다. 봉우리 형상이 노적가리(한 곳에 쌓아 둔 곡식의 더미)같다하여 황적봉이라고 부른다.

 

동학사 바로 위에 의자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넓은 공터가 있다. 쉬고 있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은선폭포로 올라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황적봉
동학계곡 황적봉

 

 

동학사

 

동학사는 713년 스님 상원조사가 지은 상원암에 연원을 두고 있다.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가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다.

 

성덕왕 23년(724) 회의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상원사지에 남아있는 남매탑(보물 제1284호,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 보물 제1285호, 공주 청량사지 칠층석탑)이다.)

 

고려 태조 3년(920)에 도선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다. 고래 태조 19년(936),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동학사를 건축하였다. 동학이라는 이름은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영조 4년(1728) 신천영의 난으로 사찰과 사당 모두가 소실되었다. 순조 14년(1814) 월인선사가 신축하였으며, 고종 원년(1864) 만화 보선선사가 중창하였다.

 

동학사
동학사

 

이제 계곡 따라 편안한 산책길을 걷는다.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많이 보인다. 단풍은 끝나 가고 있지만,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곳은 남아있다. 남매탑에서 내려오는 곳에 노란 은행잎이 쌓였다. 포즈를 잡고 사진 찍는 사람들 있다.

 

은행나무
계곡 은행나무

 

동학계곡
동학계곡

 

길과 조금 떨어진 곳에 주단을 깔아 놓은 듯 낙엽 쌓였다. 계곡 건너편에 작은 단풍나무 늦게 뽐내고 있다.

 

산울림이 부르는 노래 가사 한 구절이 떠오른다. 

"아, 한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

 

계곡-느티나무
느티나무 아래 쌓인 낙엽

 

단풍
단풍

 

동학사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에 단풍 남았다. 동학계곡은 계룡산 8경 중 5경이다. 내용이 봄과 여름에 어울린다.

 

제5경 동학계곡 신록

 

학바위 앞에서 관음봉 고개에 이르는 3.6㎞의 동학계곡은 언제난 푸른 숲에 감싸여 맑은 물소리, 새소리가 청량하다. 계곡 입구 노거수 속을 신선처럼 걷노라면, 비구니의 강원이 있는 동학사에 이른다.

 

바로 그 아래 신라의 충신 박제상을 모신 동계사와 고려 충신 포은, 목은, 야은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삼은각숙모전이 자리하고 있다. 동학 계곡은 항상 아름다우나,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계곡이 일미이며, 예로부터 춘동학, 추갑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자-단풍
낙엽 쌓인 길

 

정자-단풍
정자와 단풍

 

춘동학이라지만, 동학사 계곡의 단풍도 보기 좋다. 사람의 발길이 닿은 곳에 쌓인 낙엽을 밟아 보는 것도 운치를 더해준다.

 

 

▶ [아름다운 여행] - 계룡산 갑사 단풍,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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