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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눈길 발길 사로잡는 붉은 홍매화, 한밭수목원 봄나들이

by 워~워~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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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더 깊숙하게 들어온 듯하다. 봄소식 전하는 봄의 전령사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3월 중순, 한밭수목원은 어떤 봄소식으로 채워져 있을까.

 

잠시 발걸음 머물게 하는 곳, 붉은 홍매화 앞

지금 어디서나 눈길을 끄는 것은 봄꽃이다. 그렇다고 모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아니다. 눈길을 끄는 것도 있지만, 방문객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아주 작은 꽃들도 있다.

 

홍매화
홍매화
홍매화
활짝 핀 홍매화

 

꽃은 역시 붉은 색깔이어야 할까.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자연스럽게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발길을 멈추고 홍매화에 가까이 다가선다.

 

오래 전, 헤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을 감명 깊게 읽었던 때가 있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사이의 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가까우면 뜨겁고 멀리 있으면 온기를 느낄 수가 없게 된다.

 

홍매화
홍매화 꽃봉오리
홍매화
더 진한 홍매화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라는 말이 현실에선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이건 인간관계이지 사람과 꽃의 관계에서 말할 내용은 아니다.

 

길가에서도 잘 보이는 매화 나무 사이로 들어가 최대한 가까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활짝 핀 홍매화 바로 옆에 서서 한컷을 담는 방문객도 있다.

 

홍매화는 멀리서도 예쁘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더 예쁜 모습을 발견한다. 홍매화 앞에 벌이 몰려들 듯,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칼바람 불던 추운 겨울밤을 인내하고 기다린 탓일까. 봄의 전령사로 손색이 없는 홍매화의 색깔은 더욱 불게 물들었다.

 

백매화
백매화
산수유
산수유

홍매화 못지 않은 봄의 전령사

방문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것이 홍매화인 것은 맞지만, 봄의 전령사로 홍매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에 못지 않은 봄꽃들도 여럿이다.

 

수목원에 홍매화가 그리 많지 않다. 동원과 서원에 각각 몇 그루가 자리잡았다. 그만큼 희귀하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더 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유실수원 이외에도 곳곳에 하얀 백매화 활짝 폈다. 노란 산수유도 봄햇빛에 더욱 반짝이고 있다. 홍매화는 절정을 다했고, 백매화와 산수유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목련
목련
목련
활짝 핀 목련

 

매우 궁금한 것이 목련원이었는데, 목련들은 아직 겨울옷을 활짝 벗지 못했다. 따뜻한 봄볕에 겉옷을 살짝 벗어 속살을 드러내려고 하는 중이다.

 

목련원에서 유일하게 활짝 핀 나무가 한 그루 있다. 매우 키가 큰 목련나무 높은 가지에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벌써 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꽃잎이 시들기 시작한다.

 

주변 나무들은 아직 봄소식을 풀어놓지도 않았는데, 이 나무만큼은 서둘러 봄소식을 전하고 떠나려 한다. 이렇게 각자 피는 시기가 다르다. 각자 자신의 때가 있다.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원
물고기
물고기

 

한밭수목원 동원의 중심인 연못, 수생식물원이다. 물가에 자리잡은 화목정 정자는 계절의 흐름에도 변함이 없다. 연못 안 여러 식물들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연못에 따뜻한 봄볕이 내리쬔다. 주변 의자에 앉아서 햇볕을 흡족하게 받아들이는 방문객들이 있다. 다가온 봄을 흡족하게 누리고 있다.

 

가운데로 연결된 데크로드 아래로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여유있는 모습이다. 물고기들도 물속에서 봄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한밭수목원에서 봄꽃들과 함께한 봄나들이를 마친다.

 

[아름다운 여행] - 붉은 꽃망울 터트린 봄의 전령사 홍매화, 한밭수목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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