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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논산여행] 강경 옥녀봉에서 만날 수 있는 두 집

by 워~워~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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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 소설에 나오는, 소금집
침례교회 국내 최초 예배지, 초가집

 

옛 강경포구가 내려다 보이는 옥녀봉 정상 오르기 전 오른쪽으로 대문 활짝 열린 집 한 채가 보인다.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소금'에 나오는 그 소금집이다.

 

적막한 소금집 입구와 담벼락에는 소설 속 내용을 조금씩 펼쳐 놓았다.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소금’에 나오는 그 소금집

- 논산 강경과 탑정호 일대를 배경으로 우리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장편소설 ‘소금’에서 주인공 선명우가 가출한 후 새로운 삶을 열어갔던 보금자리로 설정된 집

 

옥녀봉-소금집
옥녀봉 소금집

 

박범신 작가 소설 ‘소금’ 중에서

나란히 마루 끝에 앉은 그녀의 눈에 눈물이 어리는 걸 보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한참동안 가만히 햇빛 속에 앉아 있었다.

내가 그렇듯이 그녀의 마음속에도 아버지가 흐르고 있다는 걸 나는 비로소 알아차렸다.

 

그녀는 말했다. “쓴맛은 이를테면 어둠이지!”라던 선명우의 말이 생각났다.

그것은 내 아버지의 “치사해, 치사해...”와 동의어였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아버지이기 때문에. 치사한 굴욕과 쓴맛의 어둠을 줄기차게 견뎌온 것이었다.

 

박범신 작가 소개

박범신은 ‘소금’이외에도 ‘더러운 책상’, ‘읍내 떡빙이’, ‘시진읍’ 등 많은 작품에서 강경과 옥녀봉 일대를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

 

연무에서 태어나 10대와 청년기를 강경에서 보냈고 채산동집에서 ‘여름의 잔해’로 데뷔하였으며, 일찍이 “강경은 나의 문학적 자궁이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담벼락에 적혀있는 문구

"소금은 달고 시고 쓰고 짜다. 인생의 맛이 그런 거지.

아, 사랑하는 당신도 달고 시고 쓰고 짜다."

 

 

따끈한 복탕 한 그릇, 등대식당

황산근린공원 전망대 아래 식당 여럿이다.

친구의 안내로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등대식당으로 들어갔다.

 

밖은 폭염으로 무더위가 절정인데, 식당 안은 시원해서 좋다.

따끈한 복탕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충분히 채웠다.

 
점심식사
점심식사, 복어탕
 

점심식사 후, 찾아간 곳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역사관이다.
건물 뒤에는 강경구락부와 옛날 숙박시설 모습이 그대로다.

 

강경구락부는 타임머신 타고 100여 년 전 개화기 시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는 숙박시설인 호텔, 커피하우스, 양과자점, 레스토랑 등이 있어 드라마 세트장 같은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강경역사관 안에는 문자 그대로 강경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다.

강경 지역의 근대문화 역사 건축물과 여러 유물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강경 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 위치 :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167번길 50

 

강경역사관
강경역사관

 

이 건물은 1905년 자본금 50만환의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되어, 한일합방후 일제에 의해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개편되어 사용되었다. 또한 해방과 더불어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바뀌면서 명실공히 근대 시기 번성했던 강경지역의 상권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금융시설이다.

이 건물은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지붕 부분이 파괴되었다가 그 후 원형을 살려 일부 다시 복구하였다.

 

역사관에서 상세한 설명을 듣고 다시 찾은 곳, 옥녀봉이다.
침례교회 국내 최초 예배지를 둘러봤다.

 

기독교한국침례교회 국내 최초 예배지

- 문화재명 : 구 강경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 위치 :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37번지

- 시대 : 조선시대 말기

 

최초-예배지
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조선시대 말기 강경과 신천을 배 타고 오가며 포목장사를 하던 지병석 집사의 가택이다. 그는 1895년 미국 보스톤의 침례교단에서 파송한 파울링 선교사에게 침례를 받는다. 그 후 1896년 2월 9일(일)에 이곳에서 5명(파울링 선교사 내외, 아만다 가데린 선교사, 지병석 집사 내외)은 첫 주일예배를 드린다. 그래서 이곳은 침례교 국내 최초의 예배지가 되었고 기독교 한국침례교회가 태동한 곳이 되었다. 또한 강경침례교회의 시작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1896년~1899년까지 파울링 선교사가 거처하였는데, 자녀 3남 1년 중에 장남 고든 파울링이 1899년 사망하여 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안장하였다. 그 후 1900년 스태드만 선교사, 1901년~1935년 최초 한국 침례교단을 조직한 캐나다인 팬윅 선교사가 원산에서 강경을 왕래하며 별세하기 전까지 거처했던 곳이다.

 

강경포구와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는 논산 7경이다.
근대문화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곳, 강경을 한 바퀴 돌아보고 강경역으로 발걸음 옮긴다.

 

서대전역에 도착한 후, 동행한 친구와 시원한 딸기 스무디로 짧은 여행을 마무리 했다.

 

딸기-스무디
딸기 스무디

 

[아름다운 여행] - [논산여행] 강경 제일의 조망 장소,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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