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임에도 장미꽃은 아직 뜸을 들이듯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장독대정원과 함께하는 봄꽃 축제'가 열리는 한밭수목원, 동원만 돌아보면, 지나칠 수 있는 꽃이 있다. 동원 반대편 서원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꽃, 바로 '클레마티스' 꽃이다.
'이 꽃 이름이 뭐야', '클래마티스' 전시
이전에 왔을 때, 동원만 돌아봤는데, 서원 입구 활짝 열린 출입문으로 들어섰다. 가운데 화단을 중심으로 예쁜 꽃들 맨 앞 그리고 서로 양쪽으로 길게 줄 서서 균형을 이뤘다.
꽃이 만발한 요즘, 이름을 모르는 꽃들이 참 많다. 안내판이나 이름표를 붙여놓지 않았다면, 그저 한 번 눈길만 주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런데, 그 앞에 서 있는 현수막에 큰 글씨로 '클레마티스 전시'라고 적혀있다. 꽃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다보니, '클래마티스'도 생소하다.
일렬도 길게 줄지어 늘어선 꽃, 활짝 핀 것도 있고 더 높이 덩굴을 뻗어 올리느라 꽃 피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도 보인다.
넝쿨에 피어나는 별, 클레마티스 이야기
클레마티스(Clematis)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klema'에서 유래했다. '덩굴' 또는 '작은 가지'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클레마티스의 특징적인 성장 방식을 잘 나타낸다.
마치 누군가를 붙잡고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올라가듯, 클레마티스는 덩굴성 식물로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발길을 이끄는 것은 활짝 핀 꽃이 있는 곳이다. 눈길 따라서 발길이 따라간다. 하늘색, 보라색, 흰색, 분홍색, 자주색 등 무지갯빛 색상을 자랑한다.
☆ 꽃말
-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고결’
이 곳에 전시된 클레마티스 꽃 모양은 거의 대부분 별 모양이다. 꽃의 중심에는 실처럼 생긴 수술이 아름답게 자리잡아 우아함을 더해준다.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하게 꽃이 피는 품종도 있고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꽃이 피는 종도 있다고 한다. 덩굴식물인 클레마티스는 벽면이나 아치, 펜스 등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며 자란다.
스쳐가는 봄 바람에 꽃과 잎은 흔들리지만, 튼튼한 철 구조물에 매달린 줄기만큼은 흔들림 없이 오랫동안 버티면서 더 높이 올라갈 힘을 키우는 듯하다.
한밭수목원 서원에서 전시 중인 '클래마티스' 꽃을 만났다. 초면에 많을 것을 알 수 도 없고, 꽃 이름 만이라도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좋겠다. 수목원을 방문한다면, 잠시 서원 입구도 들려 고결한 꽃을 만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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