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樂 )가 있는 산, 진악산
진악산(進樂山)은 금산군 금산읍과 남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금산읍의 서남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금산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금산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자리한 금산의 진산으로 자리 잡았다.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904m), 민족의 영산 계룡산(845m) 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세를 자랑하는 진악산(732m)은 그 높이와 산세를 자랑하며, 우리나라 최초 인삼 재배지인 개삼터를 품고 있다.
일반적으로 악자가 들어간 산은 산세가 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설악산, 관악산, 치악산, 월악산 등은 큰산악(岳)자를 쓰지만, 진악산(進樂山)은 풍류악(樂)을 쓴다.
위치 : 충남 금산구 남이면, 성곡리
진악산 등산코스
진악산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여러 개가 있다.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있는 보석사, 개삼터 그리고 진악산 광장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보석사는 다른 곳보다 거리가 좀 멀지만, 완만한 계곡과 능선을 오르게 된다.
오늘은 가장 짧은 진악산 광장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진악산을 올라가 본다.
- 진악산 광장 2.2㎞
- 원효암 2.1㎞
- 보석사 4.4㎞
- 개삼터 3.4㎞
수리넘어재, 진악산 광장 가는길, 진악로
대전을 출발하여 금산읍으로 들어섰다. 네비는 진악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금산천변 도로를 따라가라 안내한다. 금산산업고등학교 앞을 지나서부터 남이면까지 열결 된 도로명이 진악로이다.
남이면에서 금산읍으로 가기 위해 진악산 자락 고개, 수리넘어재를 오갔다고 한다. 지금은 2차선으로 포장되어 쉽게 넘어갈 수 있지만, 오래 전에는 짐을 머리에 이고 지고 걸어서 먼 길을 걸어서 넘었을 것이다.
수리넘어재 넘기 전, 바로 오른쪽으로 제법 넓은 공간, 진악산광장이다.
진악산 광장에 도착하니, 진악로라고 적힌 비가 서 있다.
장문의 글 마지막에는 '사랑의 길' (1984년 10월 7일)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사랑의 길"
언제 그 누구인가
처음 길을 낼 줄 안 사람은
없는 길 뚫어내고
굽은 길 바로잡아
오가는 마음 사이에 사랑의 길 닭을레라
진악산 데크전망대
주차장에서 도로 건너편으로 데크계단이다.
계단을 조금 올라서면, 왼쪽으로 돌아가는 평평한 구간 이어진다.
산능선으로 돌아가는 편안한 길 끝나면, 능선으로 오르막 길 이어진다.
능선길에서는 오른쪽으로 남이면 방향 첩첩산중이고 왼쪽으 금산읍을 중심으로 넓은 고원 펼쳐진다.
영하의 날씨는 아닌 듯한데, 겨울은 겨울이다.
능선 위로 불어오는 겨울바람은 찬 기운을 가득 담았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찬 바람이 스쳐간다.
이리 저리 날아다닐 낙엽은 추위에 얼어붙은 듯 움직이질 않는다.
여유있게 천천히 오르려고 했건만,
찬바람에 쉴 틈 없이 계속 오르기만 했다.
진악산 표지석이 서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어제 내린 비로 시계가 좋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희미하다.
금산읍 건너 멀리 서대산, 천태산, 갈기산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무주 덕유산이 조망된다는데, 구별이 안된다.
전망대 전 헬기장이 위치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금산읍 반대 방향으로는 구봉산과 운장산 능선이 뚜렷하게 잡힌다.
고개를 살짝 돌리면, 산 넘어 대둔산 능선이 편안하게 펼쳐졌다.
데크전망대에서 따스한 햇볕 받으며, 충분히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진악산광장으로 발걸음 옮긴다.
'멋있는 산행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관광공사 추천 겨울 눈꽃 명소, 대둔산 마천대 (31) | 2023.12.12 |
---|---|
한국관광공사 추천 겨울 눈꽃 트레킹 명소 덕유산 향적봉 (27) | 2023.12.11 |
첫눈 하얗게 쌓인 보문산성 가는 길 (0) | 2023.11.18 |
고드름 언 대둔산 등산, 수락계곡에서 배티재까지 (61) | 2023.11.12 |
옥천 장령산 등산, 정상 최단 명소코스 가을 풍경 (71) | 2023.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