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유등천갈대1 붉게 물든 하늘과 물의 어울림, 유등천 저녁노을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저녁 시간, 산책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듯하다. 따뜻한 햇볕 내리쬘 때라면, 좀 더 여유가 있었을 것을 덩달아 바삐 움직인다. 갈대와 저녁노을의 만남 낮동안 풍족하게 밝은 빛을 비추고 따스함을 전해주던 해는 여기보다 훨씬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떠나가고 있다. 떠나는 발걸음도 바쁠텐데, 그 시간마저도 아껴 붉은 저녁노을 선물했다. 그리고 내일 이른 새벽 다시 찾아오리라 굳게 약속한다. 하루종일 약하고 때로는 강한 바람에 흔들거리며 춤추던 갈대들은 대부분 땅바닥에 주저 앉거나 누워 버렸다. 그럼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허리 곧게 세우고 버티고 있는 갈대들 흔들림이 없다. 갈대는 천성적으로 유순한 것일까. 살아갈 길을 잘 알고 있는 것일까. 불어오는 바람에 거세게 .. 2023. 12.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