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메꽃과나비1 어쩌다 마주친 메꽃과 나비 집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다. 영산홍 나무 빽빽하게 들어선 화단 뒤로 꽃 한 송이 보인다. 홀로 핀 메꽃과 눈 마주치다 덩굴도 무성하지 않고 홀로 피어있는 메꽃은 수줍어하는 것일까. 큰 나무 등 뒤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살며시 뒤에 숨어 고개만 내민 듯하다. 이전에는 길을 오가면서 활짝 핀 나팔꽃과 메꽃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마주친 기억이 없다. 그래서일까.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을 마주쳤다.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방금 만났던 메꽃이 마음속에서 남아있다. 일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다시 메꽃을 찾았다. 방금 전 보았던 홀로 핀 메꽃이 조금은 쓸쓸해 보였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메꽃의 외로움을 알아서일까. 멀리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 즐거운 .. 2023. 8. 2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