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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천저녁노을2

붉게 물든 하늘과 물의 어울림, 유등천 저녁노을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저녁 시간, 산책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듯하다. 따뜻한 햇볕 내리쬘 때라면, 좀 더 여유가 있었을 것을 덩달아 바삐 움직인다. 갈대와 저녁노을의 만남 낮동안 풍족하게 밝은 빛을 비추고 따스함을 전해주던 해는 여기보다 훨씬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떠나가고 있다. 떠나는 발걸음도 바쁠텐데, 그 시간마저도 아껴 붉은 저녁노을 선물했다. 그리고 내일 이른 새벽 다시 찾아오리라 굳게 약속한다. 하루종일 약하고 때로는 강한 바람에 흔들거리며 춤추던 갈대들은 대부분 땅바닥에 주저 앉거나 누워 버렸다. 그럼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허리 곧게 세우고 버티고 있는 갈대들 흔들림이 없다. 갈대는 천성적으로 유순한 것일까. 살아갈 길을 잘 알고 있는 것일까. 불어오는 바람에 거세게 .. 2023. 12. 6.
초겨울 유등천 일몰 전 저녁 풍경 기온이 영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어제는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추위가 더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잠잠해졌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간간이 스쳐가는 바람 속에 매서운 맛이 들어있다. 하루동안 따뜻한 빛 부어주던 해가 서산에 기울어간다. 이른 저녁 무렵 유등천 둔치 산책로로 내려섰다. 산책로엔 추위에 관계없이 부진런히 걷는 사람들 많다. 눈 부시던 해는 건물에 가려지고 저녁노을 진하게 붉어져간다. 수량이 많이 줄었지만, 천변에 그런대로 물이 제법 흘러간다. 자주 이용하는 징검다리를 건너본다. 징검다리 위로 물이 조금 고여 있다. 위에서 흘러오는 물은 잔잔하던 수면 위로 잔 물결 일으킨다. 징검다리 중간에 서서 잠시 물멍한다. 지난밤 강한 바람에 잎 많이 떨어져 버드나무 가지 앙상한 모습 드러냈다. ..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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