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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과구름2

시골 들판에서 바라 본 가을 하늘과 구름 가을 들판 풍경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어젯밤부터 불어오던 강풍은 그 기세를 꺾지 않고 아침까지 이어진다. 약하게 가을 하늘을 뿌리던 비는 그치는가 했더니 갑자기 강풍에 휩쓸려 왔다가 사라진다. 비닐하우스 지붕을 때리는 소나기 소리는 요란하기 그지없다. 산능선을 넘고 냇가를 지난 강풍은 힘을 더해 간다. 튼튼하게 박은 비닐하우스 지주대가 뽑혀 뒤집혀진 모습이 보인다. 호박덩굴은 말라 비트러진지 오래고 상품 가치를 잃은 호박은 농부의 눈밖을 벗어나 뒹글고 있다. 가을비를 몰고 온 강풍에도 땅 깊숙하게 뿌리를 박은 무우는 끄떡하지 않고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기다린다. 가을하늘 무대에서 춤추는 구름 내일 시장에 나갈 무우를 뽑아 큰 비닐봉지에 담는다. 같은 시기에 심었을 텐데, 크기는 제각각이다. 큰 무우는 .. 2023. 11. 7.
가을 한가득 품은 파란 하늘과 구름 풍경 가을장마가 남기고 간 선물 천변 넓은 둔치는 늘 초록빛으로 물들여졌다. 무성했을 풀들은 단정하게 깎인 후, 다시 파릇하게 잘도 자란다. 넓게만 보였던 둔치 위의 파란 하늘은 그 끝을 가늠할 수가 없다. 초록빛 둔치를 덮은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하얀 구름 둥실둥실 떠간다. 물길 따라 이어진 천변 산책로에서도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파란 하늘은 가을 소식을 한가득 품고 조금씩 풀어놓은 기세다. 가을장마에 유등천 수량은 훨씬 풍부해졌다. 풍부해진 수량은 마음까지 넉넉하게 만든다. 가을장마가 지나간 자리에 파란 하늘이 남았다. 가을장마는 충분한 수량과 여유 있는 마음을 선물하고 떠났다. 반대편으로 건너 다니던 돌 징검다리는 오래전부터 잠수 중이다. 내일쯤이면,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 가을 하늘 아래 냇..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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