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여행 필수 코스, 가을이 기다려지는 명소

전주 한옥마을은 700여 채의 한옥이 모여있는 국내 최대 한옥마을로, 전통문화 체험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2012년부터 시작된 '한국관광명소 100선'에 7회 연속으로 선정된 여행 명소이다.

 

전주경기전, 전동성당 그리고 오목대·이목대는 중심거리에 가까워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한옥마을에서 조금은 외진 곳, 동쪽 방향 전주천 변에 자리잡은 '전주향교'도 꼭 가볼 만한 여행지로 소개한다.

전주향교(출처:국가유산청)

올 가을엔 꼭 들려볼까, 전주향교

풍남문에서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전주경기전 앞 주 도로명은 태조로이다. 태조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작은 골목들이 연결된다. 경기전길, 은행로, 향교길 등이다.

 

향교길은 전주천동로보다 안쪽 골목으로 나란히 평행선을 긋듯 이어졌다. 골목길이 막히는 끝자락쯤 왼쪽방향으로 전주향교가 기다린다. 향교 왼쪽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오른쪽에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소가 위치하고 있다.

 

▷ 전주향교, 현재 위치에 있기까지

전주향교는 고려 공민왕 3년(1354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지역 유학교육의 중심지였다.

 

본래 전주경기전 북쪽에 있었는데, 조선 태종 10년(1410년)에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 들어서면서, 1차로 서쪽의 화산동으로 이전되었다가 그 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다시 선조 36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전주향교 서재(출처:국가유산청)

 

▷ 전주향교, 지금 가면 만날 수 있는 것

처음으로 만나는 곳은 만화루다. 문을 들어서면 마당 정면으로 대성전, 양쪽으로 동무와 서무가 대칭을 이룬다.

 

그 뒤로 마당 정면에 명륜당, 양편으로 동재와 서재가 위치한다. 그 이외도 장판각, 계성사, 일월문, 입덕문, 계성문, 양사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건물 공간을 알면, 향교가 보인다

- 제향공간 : 대성전, 동무, 서무 등
- 강학공간 : 명륜당, 동재, 서재, 부속공간 등
- 진입공간 : 외삼문, 홍살문, 하마비 등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건축물은 교육공간으로 강의실 역할을 하는 명륜당과 제향공간으로 공자의 위패를 비롯한 4성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 향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전주향교 대성전 앞 은행나무

 

노란 단풍 옷 입은 은행나무,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

역사적인 교육의 장인 전주향교는 평상시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있지만, 가을에는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향교에 은행나무가 있는 이유

바로 은행나무 단풍이다. 향고 안으로 들어서면,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 양쪽으로 약 400년 정도 된 은행나무 2그루씩이 우뚝 솟아있다.

 

향교 내부에 은행나무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벌레가 먹지 않아 썩지 않은 은행나무처럼 청렴결백한 공무원이 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니, 은행나무 아래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것은 어떨까.

전주향교 은행나무 단풍

 

은행나무 단풍 절정의 순간은 언제

건축물들뿐만 아니라 은행나무에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가을이 되면, 단풍 절정의 순간을 보기 위해 향교로 문의가 많다고 한다.

 

전주향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은행나무 단풍 문의로 업무에 지장이 많을 정도여서 은행잎 단풍 상황을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에 수시로 안내 예정이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2024년 전주향교 은행나무 단풍 11월 10일 이후라고 안내되어 있다. 계속되는 기후 변화로 인해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요즈음 단풍 절정의 시기를 맞추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 되었다.

- 위치 :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39(고동 26-3)
- 관람시간 :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근처 들릴 만한 곳 : 전부한벽문화관, 전주향교문화관, 완판본문화관, 대성한지체험장, 전주목판서화체험관

남천교 청연루

이색여행 공간, 남천교 청연루

전주한옥마을 앞으로 전주천이 흐르고 있다. 전주천의 동쪽마을과 서쪽마을을 연결해 주는 많은 다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남천교다.

 

남천교 위에는 전주 한옥마을 명소로 새로운 랜드마크인 '청연루'가 자리 잡았다. 2009년 건립된 이 정자는 남천교를 지나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청연루

 

남천교 청연루라는 정자 이름은 전주팔경 가운데 하나인 ‘한벽청연’과 관련이 있다. 남천교 다리 위에는 한벽루가 있으니, 한벽과 청연을 대구로 사용해서 그 아래쪽에다가 청연루를 지은 것이다.

 

청연루에 올라서서 전주천을 따라 흘러가는 시원한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녁시간이면, 일몰 후 펼쳐지는 야경을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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